전원주택 마당 한편에 자란 대추나무.
여름이면 파릇파릇한 새순이 자라고,
가을이면 빨갛게 익은 열매가 가지를 휘게 만들죠.
그런데 해마다 열매가 많이 달리는 나무와 그렇지 못한 나무,
무엇이 다를까요?
그 해답은 바로 순 치기에 있습니다.
♣ 순 치기란 무엇인가요?
순 치기(순 따기)는 나무에 새로 자라나는 순,
특히 도장지(위로만 자라는 가지)를 조절해
열매로 가는 에너지 낭비를 막고, 수형을 안정화하는 작업입니다.
쉽게 말해,
열매 맺지 않는 쓸모없는 가지는 초기에 잘라내자! 는 것이죠.
♣ 잎만 무성한데 대추는 왜 안 열릴까?
이상하네, 해마다 가지는 풍성한데 대추는 몇 개 안 열려요.
혹시, 잘못된 순 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.
복대추나무와 사과대추나무는 생김새도 비슷하고
잎도 비슷하게 생겼지만,
대추가 열리는 방식이 전혀 다릅니다.
♣ 그래서! 두 나무는 순 치기 타이밍과 방법이 완전히 달라야 합니다.
♣ 대추나무마다 다른 순 치기 원리
구분 복대추나무 사과대추나무
열매 위치 | 잎자루(엽액) | 새순의 잎자루 |
순치기 대상 | 위로만 자라는 새순(도장지) | 일부만 정리, 대부분은 유지 |
순치기 효과 | 영양 낭비 방지, 열매로 에너지 집중 | 새순에서 열매 맺으므로 과한 순치기는 금물 |
주의할 점 | 도장지 과감히 제거 | 새순을 너무 일찍 자르면 열매도 사라짐 |
♣ 복대추나무 – 도장지는 미련 없이 싹둑!
복대 추는 잎자루에서 만 열매가 맺힙니다.
즉, 잎이 달린 가지(엽액)가 건강해야 대추도 열립니다.
그런데 문제는, 복대 추는 위로만 쑥쑥 자라는 도장지가 많다는 것!
이 도장지를 그대로 두면 열매는커녕 나무만 헛되이 자랍니다.
♠ 그래서!
- 6월~7월경
- 도장지(잎 없이 뻗은 새순)는 밑동부터 잘라줍니다
- 햇빛이 골고루 들어가도록 가지 사이 간격도 유지하세요
- 잎이 5~6장 이상, 순이 10~20cm 자랐을 때가 적기
순 치기 후에는 열매 맺을 수 있는 가지만 남도록 가지 정리!
♣ 왜 필요할까요?
이유 효과
도장지 억제 | 위로만 자라는 무용지물 가지 제거 → 수형 안정화 |
햇빛·통풍 확보 | 병충해 예방 + 열매에 골고루 빛 도달 |
영양 집중 | 과도한 순 성장 억제 → 열매로 에너지 집중 |
수세 조절 | 매년 안정적인 열매 수확 가능 |
♣ 실전 방법
- 도장지 제거 – 위로 곧게 뻗은 가지는 조기 제거
- 약한 순 정리 – 두세 개 나온 새순 중 튼튼한 순만 남김
- 열매 옆 순은 남기기 – 광합성과 보호용
- 병들거나 누런 순 제거 – 질병 확산 방지
♧ 사과대추 순 치기 – 아삭한 생과를 위한 섬세한 손질
사과대추는 크고 아삭한 생과용으로 사랑받지만
생장 속도가 빠르고 가지가 넓게 퍼지기 때문에
순 치기를 하지 않으면 수형이 무너지고, 열매 품질이 낮아집니다.
♧ 사과대추나무 – 새순에서 대추가 열립니다!
사과대추는 새순에서 자라난 잎자루에서 열매가 맺힙니다.
즉, 새순을 자르면 열매도 자르는 꼴입니다.
♠ 그래서!
- 순 치기를 너무 많이 하면 안 됩니다
- 너무 웃자란 도장지는 정리하되, 잎 있는 새순은 살려두세요
- 특히 6~7월엔 순이 무성해지니 선별적으로만 잘라내는 것이 포인트
열매가 맺힐 만한 새순은 충분히 자라도록 보호해 주세요.
♧ 왜 중요할까요?
이유 효과
도장지 억제 | 수형 유지, 영양분 낭비 방지 |
햇빛 확보·통풍 개선 | 꽃눈 형성 촉진, 병충해 예방 |
영양 집중 | 열매가 더 크고 당도 높아짐 |
꽃눈 분화 촉진 | 다음 해 수확량 증가 |
♧ 언제 하나요?
- 1차: 5월 말 ~ 6월 초 (도장지 위주 제거)
- 2차: 6월 말 ~ 7월 초 (전체 균형 순 정리)
- 3차: 수확 후 or 11월 (병든 가지 정리)
♧ 실전 방법
- 도장지 제거 – 위로만 뻗는 비생산성 순 정리
- 교차순 제거 – 빛을 가리는 내부 겹침 순 제거
- 꽃눈 있는 순은 남기기 – 수확량을 좌우하는 핵심
- 순은 전체의 1/3 이하만 제거 – 스트레스 방지
♧ 나무를 알고 순 치기 해야 합니다
사과대추와 복대추,
둘 다 같은 대추나무지만
열매 맺는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
순 치기 방식도 정반대입니다.
잘못된 순 치기 하나로, 한 해 수확을 망칠 수 있습니다.
이제는 왜 우리 집 대추가 안 열렸는지 이유가 보이시죠?
이번 여름엔 나무를 이해하고, 정확한 방법으로 순 치기 해보세요.
열매는 분명, 그 수고에 보답할 겁니다.
♧ 초보자용 순 치기
잘하는 법하지 말아야 할 실수
흐리거나 서늘한 날 작업 | 한낮에 순치기하면 나무가 스트레스 받음 |
손으로 부드럽게 비틀어 제거 | 도구 없이 무리하게 당기면 껍질 벗겨짐 |
꽃눈 있는 순은 절대 자르지 않기 | 꽃눈 확인 없이 자르면 다음 해 열매가 사라짐 |
도장지 중심으로 제거, 수형 균형 유지 | 한쪽만 자르면 나무 기울거나 수형 망가짐 |
♧ 순 치기 이후 관리도 중요합니다
- 관수 필수: 순 치기 후엔 수분 요구량이 증가해 충분히 물을 줘야 합니다.
- 유기질 액비 보충: 발효 퇴비액을 소량 주면 회복과 꽃눈 형성에 도움
- 절단 부위 관리: 병균 침투 방지용 전정 페인트 추천
♧ 작은 손질이 수확을 바꾼다
복대 추는 전통의 깊은 단맛을,
사과대추는 과일처럼 아삭한 식감을 줍니다.
그런데 둘 다 순 치기 하나로 열매의 품질과 수확량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!
정성 들여 순 치기 한 번만 잘해도
가을 수확이 더 풍성하고, 가족의 웃음도 더 많아집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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