♣ 이게 정말 우리가 살 집이 맞을까?설계도면이 모두 완성되었을 때였습니다.도면엔 벽도 있고, 창도 있고, 방도 명확하게 구분돼 있었지만…왠지 마음 한편이 허전했습니다.이 안에서 우리가 정말 살아갈 수 있을까?그 도면에는 구조는 있었지만, 온기와 감정은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.그때, 옆에 앉아 있던 우리 딸이 조용히 말했습니다.아빠, 이거… 제가 3D로 한 번 그려볼까요?그 말 한마디에서, 우리 집은 진짜 이야기로 완성되기 시작했습니다. ♣ 우리 딸, 이 집의 디자이너가 되다딸은 어릴 때부터 그림과 컴퓨터 작업을 좋아했습니다.지금은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죠.그날 이후, 딸은 설계도면 하나하나를 직접 3D로 다시 그리기 시작했습니다.거실엔 햇살이 들어오고주방엔 식탁이 놓이고아이방엔 책상과 조명이 배치되고그..